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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 생존과 신념 사이의 심리학

2026-02-28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약 43%가 '상사로부터 부당하다고 느낀 지시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어요. 하지만 그중 실제로 이의를 제기한 비율은 18%에 불과했어요. 나머지 82%는 참거나, 모른 척하거나, 조용히 다른 길을 찾았어요.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당함을 알면서도 말하지 못할까요?

복종의 심리학 — 밀그램 실험이 말해주는 것

1961년 스탠리 밀그램의 유명한 복종 실험이 있어요. 실험 참가자들에게 '다른 사람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라'고 지시했을 때, 권위적인 연구자가 명령하면 65%의 참가자가 최고 강도까지 전기 충격 버튼을 눌렀어요. 직장에서도 비슷한 메커니즘이 작동해요. 상사는 '권위'를 가진 존재예요. 그 권위에 대한 복종 본능이 '이건 아닌데'라는 판단보다 강하게 작동하는 거예요. 게다가 직장에서는 복종하지 않으면 구체적인 불이익이 따라오기 때문에, 도덕적 판단과 현실적 생존이 충돌하는 상황이 돼요.

'부당함'의 기준 — 불편한 것과 부당한 것은 다르다

부당한 지시에 대처하기 전에 먼저 구분해야 할 게 있어요. '불편한 지시'와 '부당한 지시'는 달라요. 불편한 지시는 내가 하기 싫지만 업무적으로 합리적인 요청이에요. 야근, 추가 업무, 업무 범위 확장 같은 것들이요. 부당한 지시는 법적, 윤리적, 또는 조직 규정에 어긋나는 요청이에요. 개인 심부름, 허위 보고 지시, 성적 언행, 다른 동료에 대한 불법적 행위 참여 요구 같은 것들이에요.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모든 불편함을 '부당함'으로 처리하면 자기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대처의 4단계 — 기록 → 확인 → 소통 → 에스컬레이션

부당한 지시를 받았을 때, 감정적으로 바로 반응하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요. 대신 아래 4단계를 밟아보세요. 1단계, 기록. 지시 내용, 날짜, 시간, 맥락을 메모로 남기세요. 기록은 나중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돼요. 2단계, 확인. 감정이 아닌 사실로 접근하세요. '이 업무가 저의 직무 범위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싶습니다'처럼, 질문의 형태로 상대의 의도를 확인하는 거예요. 3단계, 소통. 확인 후에도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대화를 시도하세요. 감정이 아닌 사실과 영향으로 말하면, 상대도 방어적으로 나오기 어려워요. 4단계, 에스컬레이션. 대화로 해결되지 않으면, 인사팀, 노무사, 또는 고용노동부에 상담을 요청할 수 있어요.

참는 것이 미덕이 아닌 이유

한국 직장 문화에서 '참고 넘어가는 게 현명하다'는 조언이 많아요. 단기적으로는 맞을 수 있어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부당함을 반복적으로 참으면, 학습된 무력감(learned helplessness)이 생겨요. 번아웃의 원인 중 상당수가 업무량이 아니라 '통제감의 상실'이에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는 무력감이 쌓이면, 업무 동기뿐 아니라 자존감까지 무너져요. 참는 게 미덕이 아니에요. 참을 수 있는 것과 참아서는 안 되는 것을 구분하는 게 진짜 실력이에요.

타로베일이 말하는 한 장

힘 (Strength) 타로 카드
힘 (Strength)정방향

힘 카드에는 사자의 입을 맨손으로 벌리고 있는 여인이 그려져 있어요. 하지만 힘으로 제압하는 게 아니에요. 부드럽게, 그리고 단호하게 다루고 있어요. 이 카드가 상징하는 건 물리적 힘이 아니라 내면의 용기예요. 부당한 상황에서 목소리를 내는 건 싸움이 아니에요. 자기 경계를 지키는 거예요. 힘 카드는 '폭발하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삼키지도 마세요. 차분하게, 그리고 분명하게 말하세요'라고 말해요.

힘 (Strength)의 더 깊은 의미 알아보기 →

마무리

부당한 지시 앞에서 선택지는 '참거나 싸우거나' 두 개만 있는 게 아니에요. 기록하고, 확인하고, 소통하고, 필요하면 공식 채널을 활용하는 전략적 대응이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그 상황에서 나를 지키는 거예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당신의 생각은?

직장 상사가 부당한 지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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